한국에서 말을 키우거나, 말 관련 체험을 해본 적이 있다면
제주마(제주 조랑말)와 외래종 말(서양 승용마 등)의 차이를 느꼈을 것입니다.
두 품종은 생김새부터 기질, 용도, 사육 방식까지 많은 차이를 보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한국 토종말인 제주마와 외래종 말의 특징을 비교하여,
제주마가 왜 보호가 필요한 고유종인지 이해하는 데 도움을 드리고자 합니다.
1. 체형의 차이 – 크기부터 다르다
✅ 제주마
- 평균 체고(어깨 높이): 약 110~120cm
- 평균 체중: 약 200~250kg
- 체형: 작고 다부지며, 짧은 다리와 단단한 몸통
- 외형 특징: 털빛은 주로 갈색 또는 흑갈색, 단단한 발굽
✅ 외래종(예: 써러브레드, 한혈마 등)
- 평균 체고: 약 150~170cm 이상
- 평균 체중: 400~600kg 이상
- 체형: 키가 크고 다리가 길며, 유려한 근육 라인
- 외형 특징: 다양한 털색, 잘 발달된 근육과 탄력 있는 체형
👉 제주마는 외래종에 비해 체구는 작지만, 체질이 매우 강건하여
자연 방목과 거친 환경에 잘 적응하는 특성이 있습니다.
2. 기질과 성격 – 온순함과 활발함
제주마의 기질
- 매우 온순하고 사람을 잘 따름
- 스트레스에 강하고 독립적
- 공격성이 거의 없고, 체험 승마에 적합
- 천성적으로 조용하고 순한 성격
외래종 말의 기질
- 활달하고 민감, 고도의 훈련이 필요함
- 속도와 반응성이 좋아 경주나 스포츠에 활용
- 일부 품종은 다루기 어려울 수 있음
👉 제주마는 어린이 체험, 관광용 승마, 교육용 등에서 안전성이 높고,
외래종 말은 경주, 장애물 넘기, 고급 승마 스포츠에 적합합니다.
3. 활용 분야 – 문화 vs 스포츠
| 활용 목적 | 관광, 체험, 문화 보존 | 경주, 승마, 스포츠 |
| 주요 지역 | 제주도 (자연방목) | 전국 승마장, 경마장 |
| 보급 현황 | 천연기념물로 보호, 희소 | 산업용으로 대량 번식 |
| 체험 접근성 | 비교적 쉬움, 저렴 | 고비용, 전문 시설 필요 |
제주마는 문화재적 가치가 높아 보존과 체험 중심으로 활용되고,
외래종은 스포츠와 산업 중심의 말산업에서 핵심 역할을 합니다.
4. 생태적 적응력 – 환경에 대한 내성
제주마는 제주도의 바람, 돌밭, 산지 환경 속에서도
특별한 사육 시설 없이도 자라날 수 있는 강한 적응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특히 자연 방목이 가능하고 사료 의존도가 낮아,
친환경적이며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관리할 수 있습니다.
반면 외래종 말은 관리가 까다롭고 비용이 높으며,
기후 변화나 환경 스트레스에 상대적으로 민감한 편입니다.
5. 유전적 가치와 보호 필요성
제주마는 한국 유일의 토종말로서 유전적으로 독자적인 혈통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는 세계적으로도 매우 드문 사례이며,
문화적·생태적 유산으로서의 가치가 큽니다.
현재 제주마는 천연기념물 제347호로 지정되어 국가 보호를 받고 있지만,
개체 수는 약 2,000두 내외로 제한되어 있어
지속적인 보존 정책과 국민적 관심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제주마와 외래종 말, 공존의 가치
외래종 말은 한국 말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있으며,
제주마는 우리 고유의 생태문화 자산으로 존재합니다.
둘 중 어느 것이 ‘더 우월하다’고 볼 수는 없으며,
각자의 특성과 역할을 이해하고 조화롭게 공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제주마는 우리 땅에서 자란 우리의 말,
- 외래종은 세계의 말문화를 경험하고 배우는 통로입니다.
마무리하며
작고 단단한 몸으로 거친 자연을 견디며 살아온 제주마는
그 자체로 한국인의 정신과 닮은 존재입니다.
외래종 말과 비교했을 때 부족해 보일 수 있지만,
그 속에는 수백 년의 시간이 쌓여 있는 진짜 ‘우리의 말’이 있습니다.
앞으로도 이 블로그에서는 제주마의 가치를 조명하고,
말과 함께하는 다양한 이야기를 소개해드릴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