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마가 방목하는 한라산 초지는 인간의 간섭 없이 말과 풀, 미생물이 공진화한 희귀 생태계로, 제주마가 사라지면 초지가 덤불숲으로 변해 고유 생물종 절반이 멸종 위기에 처합니다.제주마와 초지, 얽히고설킨 1천 년의 역사한라산 중턱 해발 500~800미터 구간에는 인공적으로 조성된 곳이 하나도 없는 천연 초지가 펼쳐져 있습니다. 이곳은 제주마가 최소 1천 년 이상 방목해오면서 유지된 독특한 생태계입니다. 국가생물다양성연구소 2025년 보고서에 따르면, 이 초지에는 한라솜다리, 제주조릿대 등 한라산 고유 식물 47종과 제주마와 공생하는 딱정벌레류 12종이 서식합니다. 제주마가 풀을 뜯고 배설물을 남기면, 땅속 미생물 활동이 활발해지고 영양 순환이 일어나며, 덤불이 자라는 것을 막아 초원 상태가 유지됩니다. ..